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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두산·NC·한화, 3주 연속 승률 '톱3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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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삼김시대?' 김태형(왼쪽부터), 김경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두산, NC, 한화는 최근 3주 동안 승률 1위를 도맡아하며 고공 비행을 달리고 있다.(자료사진=두산, NC, 한화)

 

올해 프로야구 1, 2위 두산과 NC의 고공 질주가 무섭다. 두산은 지난 4월 13일 이후 두 달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고, 뒤늦게 발동이 걸린 NC도 지난달 8일 이후 하루를 빼고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또 한 팀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합류했다. 바로 최하위 한화다. 지난 4월 7일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줄곧 꼴찌였던 한화는 최근 3주 동안 괄목할 반등세를 보였다. 결코 닿을 것 같지 않던 9위를 마침내 두 달여 만에 잡았다.

이들 세 팀은 12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과 한화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장식했고, NC는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근 3주 동안 승률 1위를 돌아가면서 차지하고, 톱3를 놓치지 않은 세 팀이다.

▲NC, 최근 10연승 '14승2패' 고공비행

NC 김성욱(왼쪽)이 12일 SK와 원정에서 8회 결승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모습.(인천=NC)

 

특히 NC의 기세가 놀랍다. 이날 NC는 SK와 인천 원정에서 6회까지 1-7로 뒤졌지만 11-8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7회 4득점, 5-7로 쫓은 NC는 8회 김성욱의 역전 결승 3점포 등 6점을 내며 SK를 침몰시켰다.

NC는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전날 세운 9연승 신기록을 1경기 더 늘렸다. 에릭 테임즈가 18호 솔로포로 홈런 단독 1위에 오르며 지난해 MVP의 명성을 확인했다.

지난주 NC는 6전승을 거뒀다. 주간 팀 타율 3할2푼7리와 평균자책점(ERA) 3.83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팀 홈런은 무려 14개로 2위 KIA, LG보다 6개나 많았다. 박석민은 지난주 최다 홈런(4개), 타점(12개)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빠진 가운데서도 거둔 성적. 요즘 NC는 웬만해서는 질 것 같지 않은 팀이다. 최근 3주 동안 성적은 무려 14승2패다. 3주 동안 성적은 단연 10개 구단 중 1위다.

▲꾸준한 두산, 5주 승률 7할6푼7리

두산 민병헌(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는 모습.(잠실=두산)

 

두산의 1위 질주는 꾸준하다. NC가 저렇듯 살벌하게 쫓아왔지만 여전히 4경기 차로 앞서 있다. 유일한 승률 7할대(.712 · 42승17패1무)다. 6할대(.655 · 36승19패1무)의 NC와 격차가 상당하다.

최근 5주 동안 두산은 매주 4승 이상씩을 올렸다. 한 주에 6경기를 하는 일정에서 4승이면 승률이 6할6푼7리인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이다.

5월 10일부터 3주 연속 5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최근 2주는 4승2패를 거뒀다. 5주 동안 성적이 23승7패, 승률 7할6푼7리다. 5주 동안 성적은 단연 두산이 1위다.

두산이 이렇게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은 가장 안정된 투타 전력 때문이다. 올해 두산은 팀 타율이 유일한 3할대(.301)다. 팀 ERA도 NC(4.07)에 이어 2위(4.12)다.

특히 다승 1위(8승) 트리오 장원준-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 등 선발진의 힘이 강력하다. 여기에 세이브와 홀드 1위(이상 17개) 이현승과 정재훈이 버틴 불펜도 든든하다.

▲한화, 3주 연속 4승+ '마침내 9위 도약'

한화 양성우(오른쪽 두 번째)가 12일 LG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타를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모습.(대전=한화)

 

이런 NC, 두산과 최근 3주 동안 버금가는 승률을 올린 팀이 놀랍게도 한화다. 올 시즌 거의 꼴찌를 도맡았던 한화지만 최근 3주 성적은 1, 2위를 맞먹는다. 최근 3주 연속 4승 이상씩을 거둔 팀은 한화와 NC, 두산뿐이다.

지난주 한화는 KIA와 LG에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4승2패를 기록했다. 그 앞선 주에는 SK에 위닝시리즈, 삼성에는 싹쓸이를 수확하며 NC(4승1패)를 제치고 주간 승률 1위(5승1패)에 올랐다. 또 그 앞선 주에는 넥센에 1승2패 했지만 롯데를 제물로 3연승, 4승 2패를 거뒀다.

특히 한화는 이 기간 12승 중 3점차 이내 박빙의 승리가 10번이나 됐다. 1점차 승리도 6번이나 됐다. 타선의 응집력이 높아졌고, 마운드가 잘 버텨줬다는 뜻이다.

이제야 우승후보답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한화는 마침내 케이티와 공동 9위(24승34패2무)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삼성과는 3경기 차로 가시권에 들었다.

두산과 NC의 상승세는 시즌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한화 역시 우승후보로까지 꼽혔지만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과연 이들의 승률 고공 질주 동맹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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