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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는 내가 간다!' 성남 김동준 눈부신 선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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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전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성남 골기퍼 김동준이 눈부신 선방쇼로 주전 입지를 더 견고하게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구성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동준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남에 입단한 김동준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군 입대로 떠난 박준혁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성남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개막전을 포함해 성남이 치른 전 경기에 김동준을 투입하며 강한 믿음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김동준의 리우행이 기정사실이 된 상황. 이에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에 나가려면 책임감과 동시에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동준은 그 실력은 이날 경기에서 제대로 증명했다. 김동준은 전북의 강력한 공격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성남의 골문을 단단히 지켜냈다.

김동준의 첫 번째 선방은 전반 37분에 나왔다. 전북의 고무열이 개인 돌파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 각도를 줄이면서 나온 김동준에 막히고 말았다. 김동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동준은 전반 종료 직전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나온 이동국의 논스톱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고 이는 계속된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성남의 골문은 김동준이 지키고 있었다. 후반 7분 전북의 역습 찬스에서 나온 김보경의 슈팅을 막아낸 김동준은 4분 뒤 고무열이 문전에서 날린 슈팅 역시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북은 후반 12분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고 공격에서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로페즈는 투입과 동시에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동국이 침착하게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동준의 손에 걸렸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동준에 선방쇼에 힘을 얻은 성남은 후반 30분 티아고의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1-0 리드를 가져갔다. 티아고의 발을 떠난 공은 전북의 수비벽을 넘어 권순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이후 레오나르도를 투입했고 드디어 김동준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38분 김보경이 문전으로 올린 패스가 머리에 맞고 굴절돼 자신에 앞으로 오자 강력한 슈팅으로 1-1 동점골을 만들었다. 김동준이 막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완벽한 찬스에서 나온 슈팅이었다.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의 주인공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득점을 신고해 2-1로 승리를 눈앞에 뒀었지만 성남 티아고가 추가시간에 시즌 11번째 득점을 신고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 직후 김학범 감독도 김동준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동준이 좋은 선방을 해냈다. 덕분에 많은 실점을 하지 않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는 비록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김동준은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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