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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 오너가 '금고지기' 3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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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10일 오전 롯데그룹 본사와 임직원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사진=황진환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금고지기'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이날 롯데그룹의 핵심부서인 정책본부 임원 L씨 등 2명과 실무자 1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신동빈 회장이 후계자 시절 차기 경영 구상을 위해 직접 정비하고 다듬어 온 조직으로, 직접 본부장을 맡았던 경영관리본부의 후신이다.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원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정책본부는 비서실과 커뮤니케이션실, 운영실, 비전전략실, 지원실, 인사실, 개선실(감사실) 등 실무부서로 구성돼 그룹 계열사의 인사, 경영, 정책 등까지 관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그룹 본사 등 17곳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하며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등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을 포착해 배임과 횡령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찾는 데 집중해왔다.

검찰은 주말 사이 정책본부와 계열사 등의 자금 관리 담당자들을 불러 자금 거래 내역과 경위 등을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이들 금고지기의 존재와 역할 등을 파악하고 추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는 게 수사의 핵심인 만큼 검찰은 L씨 등 자금 관리 담당자들이 비자금 조성 과정과 규모 등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거나 계열사 간 부당 자금거래를 통해 최소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전체 배임·횡령 규모가 3천억 원대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자료들이 사라진 정황도 포착해 빼돌리거나 파기한 자료가 있는지도 그룹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결과 롯데 일부 핵심 계열사의 핵심부서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인원 부회장 등 롯데 핵심 임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 등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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