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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싱웨어매치골프- 황인춘 '노장 투혼'…문도엽·박상현 외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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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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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투어(KGT) 13년차 베테랑 황인춘(42)이 6년 만에 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황인춘은 11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사흘째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1, 2회전을 이긴 16명의 선수가 4개조로 나눠 3경기씩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결정전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조별리그 순위는 다승자 우선이며 승수가 같으면 경기마다 부여하는 승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승점은 이긴 홀에 1점을 주고, 지는 홀에는 1점을 깎는 방식이다. 축구 대회에서 승점이 같은 팀끼리는 골득실차로 순위를 가리는 것과 비슷하다.

황인춘은 이날 오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4·JDX)을 3홀차로 제압한 데 이어 오후에 치른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김대섭(35·NH투자증권)을 3홀차로 따돌렸다.

내리 2승을 올린 데다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벌어놔 황인춘은 12일 오전 조별리그 3번째 경기에서 이기면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2010년 KEB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황인춘은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샷 감각이 좋다"면서 "대회 전에는 16강에만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2013년 데뷔했지만 퀄리파잉스쿨을 두번이나 치러야 했던 문도엽(25)은 무명 반란을 예고했다.

예선을 통해 이 대회 출전권을 얻어낸 문도엽은 1회전에서 박준원(30·하이트진로), 2회전에서 박재범(34)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오른 데 이어 조별리그 2경기를 휩쓸었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관우(26)에게 대승을 올린 문도엽은 2차전에서 김인호(23·핑)를 4홀차로 따돌려 10점이라는 넉넉한 승점을 확보했다.

문도엽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이자 상금 2위를 달리는 박상현(33·동아제약)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박상현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인호에 16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다 17번홀(파5) 이글로 따라붙고 18번홀(파4) 버디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마관우를 4홀차로 제쳤다.

문도엽은 "박상현이 버거운 상대는 맞지만 이번 대회에서 내게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고 박상현 역시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여기고 온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우승해 월드스타로 떠오른 송영한(25·신한금융)과 이상엽(22)도 조별리그 2연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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