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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0' 우승 주역들 "프랑스 우승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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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낳은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의 유로 2016 우승을 높게 점쳤다. (사진=플리커 제공)

 

프랑스의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우승으로 이끈 멤버들이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16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당시 주축 공격수였던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를 비롯한 유로 2000 우승 주역들은 영국 국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의 선전을 예상했다.

앙리는 "개최국이라는 장점을 안은 프랑스는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회 2연속 우승을 거머쥔 스페인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프랑스 역시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로 2000 결승전에서 극적인 골든골로 우승을 확정 지은 트레제게도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프랑스는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에 필요한 요소를 잘 갖춘 팀"이라며 "대표팀을 이끄는 디디에 데샹은 선수 시절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한 경험과 승리의 기쁨을 알고 있는 유능한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레제게는 프랑스와 함께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를 우승 후보로 꼽았고 벨기에는 많은 놀라움을 주는 훌륭한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수비수 빅상트 리자라쥐는 조금 냉철하게 바라봤다. 그는 "현재 프랑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준결승 진출로 봐야 한다"면서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안소니 마샬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자라쥐는 수비수 출신답게 수비진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공격진에 비해 수비가 다소 불안해 보인다. 이 부분이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 2016 개막전에 나서는 프랑스는 오는 11일(한국 시각)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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