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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월 추락한 F-16D 원인은 엔진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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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 장비 일부 떨어져나가 엔진 손상…엔진 제작사에 손해배상 요구 방침

 

지난 3월 30일 발생한 우리 공군의 F-16D 전투기 추락사고는 엔진 터빈 장비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엔진에 고장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지난 3월 말 발생한 F-16D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항공기 엔진의 터빈 1단계 '커버 플레이트'가 탈락해 연쇄적으로 터빈을 손상해 엔진이 정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항공기 엔진의 커버 플레이트는 추력을 만들어내는 '블레이드'를 보호하는 장비로, 추락한 F-16D는 비행 중 커버 플레이트 30여 개 가운데 1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터빈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문제의 부품은 주조 공정 중 '고온균열'(Hot Tearing)이 있는 상태로 만들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 부위가 커져 떨어져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F-16D 전투기는 지난 3월 30일 오후 동해안 상공에서 비행 훈련을 하던 중 엔진이 정지돼 경북 청송의 야산에 추락했고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

F-16D 전투기 추락사고 조사 과정에는 공군 사고조사단과 엔진 제조업체 P&W, 창정비업체 한화테크윈 조사관들이 참여해 약 2개월 동안 현장 조사, 블랙박스 분석, 엔진 분해조사 등을 했다.

공군은 "엔진 제작사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커버 플레이트) 주조 공정을 개선했다"며 "품질검사도 표본검사에서 전수검사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F-16D 추락사고의 원인이 엔진 결함으로 확인된 만큼, 제조업체인 P&W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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