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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폭행한 강도…알고보니 봉제공장 연쇄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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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여성은 얼굴에 타박상 입고 전치 2주

서울의 한 봉제공장에 몰래 들어가 직원들의 지갑을 뒤지고 있는 강 씨(사진=서울 종암경찰서 제공영상 캡쳐)

 

점심시간 봉제공장에 몰래 들어가 현금을 훔치다, 마주친 20대 여성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 1년간 점심시간 빈 공장을 돌며 지갑을 털던 연쇄절도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강도상해·상습절도 혐의로 강모(47)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3월 2일 점심시간이라 비어있던 성북구의 한 봉제공장에 들어가 직원들의 지갑에서 현금 75만원을 훔친 뒤, 때마침 홀로 들어오던 A(24·여) 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에게 맞고 쓰러진 A 씨는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성북·강북·중랑구 일대의 봉제공장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12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만 40여명에 달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랫동안 봉제공장에서 일해봤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사람들이 문을 잘 잠그지 않고 주변 식당으로 나간다는 점을 알고 이점을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낮에 짧게 외출하더라도 공장이나 사무실에서는 문단속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강 씨에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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