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강에서 탈락한 상금랭킹 1위 최진호. (사진=KPGA 제공)
일대일로 맞붙는 매치플레이답게 첫 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최진호(32, 현대제철)는 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 · 697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64강에서 이상엽(22)에 1홀 차로 패배했다.
최진호는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만 두 차례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9번 시드를 받았지만, 56번 시드의 이상엽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러피언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23, CJ오쇼핑)도 64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수민은 윤정호(25)에게 1홀 차로 졌다. 14번홀까지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2010년 챔피언 강경남(33, 리한스포츠), 2012년 챔피언 김대현(28, 캘러웨이)도 64강에서 짐을 쌌다.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상위 시드 배정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번 시드 김승혁(30)과 2번 시드 김비오(26, SK텔레콤), 4번 시드 이상희(24)는 무사히 32강에 안착했지만, 3번 시드 김형태(39, 토마토저축은행)는 탈락했다. 김비오는 최근 2년 연속 1번 시드를 받고도 64강에서 떨어진 아픔을 씻었다.
송영한. (사진=KPGA 제공)
올해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우승한 송영한(25, 신한금융그룹)도 32강에 진출했다. 송영한은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8)을 5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송영한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상대방이 잘해서 홀을 내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내 실수로 홀을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 흐름이 중요한데 그러면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이형준(24, JDX멀티스포츠)도 김학형(23, 핑)을 4홀 차로 꺾었다. 이형준은 32강에서 2014년 챔피언 이기상(30, 다보스병원)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