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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 여민 언론노조 "공정언론 만들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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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언론노조 미디어기자 간담회. 왼쪽부터 김환균 위원장, 조성래 사무처장, 김동원 저액국장. (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언론노조)이 20대 국회 출범을 기점으로 다시 옷깃을 여민다. 언론노조는 그동안 중점적으로 진행해 온 '공정언론 바로 세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계획이다.

김환균 위원장은 9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20대 국회에서 공영언론 정상화가 이뤄지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바쁜 2016년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언론노조는 20대 국회 3대 핵심 의제로 ▲공영방송 구조 개편과 해직언론인 복직 ▲통신사찰 제한과 정보인권보호, 표현의 자유 확대 ▲유료방송 및 통신재벌 규제 강화와 종편 특혜 환수로 정한 바 있다.

또 ▲지상파 방송의 독립성, 공정성 강화 ▲YTN, 연합뉴스, 아리랑국제방송 정상화와 종편 규제 ▲지역방송 발전 및 공공성 강화 ▲방송콘텐츠 산업 비정규직 남용 제한과 노동인권 보장 ▲유료 방송통신사업자의 공적책무 강화 ▲신문, 방송 광고의 불법 영업 근절과 거래 투명성 확보 등을 골자로 한 2016년 10대 미디어 공공성 강화와 언론개혁을 위한 10대 과제'를 정한 바 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체제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공영방송 구조개편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회 원구성에서 공영방송 문제를 다룰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위원장을 새누리당 측이 맡게되면서 이번에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미방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일찌감치부터 감지됐던 사항"이라면서 "쉽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2013년 국회 공정방송특별위원회가 설치됐을 때 해결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7년간 배운 것은 국회만 보고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시민사회, 정치권, 미디어노동자가 만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하도록 할 것이다. 24일 콘서트를 첫 신호탄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정언론 바로세우기 콘서트'를 진행한다. 기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기자(시사IN)가 나와 야3당 정치인들과 20대 국회에서 공정언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또한 공정보도 등을 요구했다 해고 및 징계를 당한 해직 언론인들이 참여하고, 전인권밴드·크라잉넛·옥상달빛 등 뮤지션들이 공연한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방송개혁 이슈를 담당할 공정언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는 내년이 대선인데, 이 상태로는 편향언론과 싸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언론노조는 방송작가와 같은 언론계 내 비정규직들을 조직화해 노동 인권을 보호하고, 1년 여 넘게 해결되지 못한 출판사 자음과모음 윤정기 씨 부당전보 건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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