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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바지 입었다가" 징계받은 이란 축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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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기 7개월 출장정지…이란축구협회 "부적절한 옷차림"

사진=BBC 화면 캡처

 

이란의 축구 명문팀 페르세폴리스 골키퍼 소샤 마카니(29)가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바지를 입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는 이유로 자국 축구협회 윤리위원회로부터 국내경기 6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카니는 지난 5월 6일 경기장에서 한 팬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문제는 그가 일명 '스폰지밥 스퀘어팬츠'(SpongeBob SquarePants)로 알려진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것.

이란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마카니의 옷차림은 부적절했다. 적절치 못한 옷차림이 사회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2014년 월드컵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던 마카니는 협회의 결정에 즉각 항의한 상태다.

서방에 문호를 개방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나라고, 특히 미국의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스포츠스타의 옷차림은 대중들이 따라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단속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란 누리꾼들은 협회가 마카니에 대린 징계 처분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폰지밥 바지를 입었기에 망정이지 스폰지밥 사각팬티를 입었다면 사형당할 뻔 했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폰지밥 바지가 끔찍하긴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다"고 했다.

마카니는 과거 착용이 의무화된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구류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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