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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앞두고…' 잘나가는 집안, 두산에 닥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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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좋지 않아'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8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위즈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집안으로 손꼽힌다. 2위 NC 다이노스에 6경기나 앞선 단독 선두이자 유일한 7할대(0.722)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타자들의 맹타.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등에 업은 두산은 그야말로 두려움을 모르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8일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말솜씨가 좋은 김 감독은 늘 그렇듯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민병헌에 "말 그만하고 들어가서 쉬어. 힘 빠진다"라는 농담을 던질 만큼 여유가 넘쳤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김 감독의 얼굴이 금세 진지해졌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두산의 류지혁이 연습 도중 날아온 타구에 무릎 안쪽을 맞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큰 통증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류지혁은 등에 업혀 급히 의무실로 옮겨졌다. 이후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연습을 속개했지만 김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좋지 않은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설 계획이던 오재원이 훈련 도중 등에 담이 오는 증세를 보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인터뷰 도중 부상 소식을 전해 들은 김 감독의 표정은 금세 미소를 잃었고 부상 정도 확인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오재원의 부상 소식은 공교롭게 김 감독이 "오재원과 김재호의 수비는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투수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하는 시점에 나왔다.

순식간에 내야진 2명의 부상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의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자리를 급히 최주환으로 대체했다.

잘나가는 집안에 갑자기 찾아온 작은 부상 소식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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