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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입점 로비 의혹' 前 서울시의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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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지하철 매장 입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 서울시의회 의장 김모(57)씨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7일 김 전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1년 당시 김모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매장 입점 문제를 도와달라"며 청탁 또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4일 참고인 조사에서 "당시 김 의장으로부터 '압력'에 가까운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매장 사업이) 서울시 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의장은 서울 신반포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돼 구속수감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정 대표를 만났거나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정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부탁으로 서울메트로 김 전 사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정 대표의 도박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 이민희씨도 형사사건 의뢰인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을 인정했으나, 정 대표의 수사·재판 과정에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협의 입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나 이씨가 (로비 관련) 진술을 해줘야 하는데 수사에 협조를 잘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내부 사건이나 로비 사건 등과 관련해 두 사람이 실마리를 풀어주지 않아 (수사가)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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