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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주역' 석현준·윤빛가람…슈틸리케의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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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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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석현준과 윤빛가람에 대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 원정에서 스페인에 충격적인 1-6 패배를 당한 축구 대표팀은 이후 열린 체코전에서 윤빛가람(26·옌볜 푸더)과 석현준(25·FC포르투)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1승1패의 성적표를 들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윤빛가람은 체코전에서 자로 잰듯한 정확한 프리킥으로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아스날)를 무너뜨렸다. 석현준 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체코의 골문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체코와의 일전은 스페인전 충격을 말끔히 씻어낸 귀중한 한판이었다. 각각 1골씩 기록한 윤빛가람과 석현준은 승리의 주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평가는 엇갈렸다. 그리고 냉정했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은 대표팀 합류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많이 뛰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체코전 석현준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석현준에 앞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선보인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은 득점만 보고 평가하기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볼터치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이 프리킥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는 해석으로 보인다.

윤빛가람도 감독의 마음을 읽었는지 "득점은 기록했지만 경기력은 50~60%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말씀한 부분들을 보완해 중국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다음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체코전도 결과와는 다소 다르게 바라봤다. 스페인전은 1-6 대패, 체코전은 2-1 승리를 거뒀지만 오히려 경기력은 스페인전이 더 좋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스페인전 같은 경우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결과 때문에 그런 모습이 많이 가려졌다"면서 "반대로 체코전은 안 좋은 모습 많았는데 좋은 결과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체코전 전반 25분보다 스페인전 전반 25분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확실한 소득은 있었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을 통해 정신력 부문에서 큰 소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게 드러났다. 두 경기에서 나왔던 좋은 모습들을 잘 조화시켜 나가야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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