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내주고 3-4로 역전패한 서울의 심경이 최용수 감독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가 서울의 선두 복귀의 꿈을 산산이 부숴버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에만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6승2무4패(승점20)갸 된 제주는 울산(승점18)을 밀어내고 4위로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3위 성남(승점21)과 격차도 1점에 불과해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갈 기회를 잡았다.
안방에서 승리와 함께 선두 복귀를 노렸던 서울은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김호남을 막지 못해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로 주춤한 성적이 이어졌다.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제주는 후반에만 6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비 후역습으로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을 저지한 제주는 전반 41분에 터진 정영총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서울은 전반에 부진했던 아드리아노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는 과감한 교체로 후반을 시작했고, 후반 2분과 11분 고요한의 연속골에 이어 후반 16분 윤주태까지 골 맛을 보며 순식간에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2골이나 앞선 서울이 승리를 자신한 순간 제주의 ‘감귤타카’가 무서운 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김호남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로가 1골을 따라붙었고, 2분 뒤에는 정운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3-3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