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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참으로 억장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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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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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혁신 비판 칼럼에 전국 공무원들에게 이메일,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간지에 게재된 칼럼을 보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전국 공무원들에게 마음 상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문제의 칼럼은 "혁신...뭡니까,이게"라는 제목의 2일자 취재기자 칼럼으로, 노 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 혁신작업이 겉돌고 있고, 공무원들의 반응이 냉소적이라는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도 전국 공무원들에게 혁신에 앞장서 달라고 서신을 보냈었다. 보름도 안돼 또다시 혁신문제로 서신을 보낸 것이다.

일간지 칼럼에 ''마음 상하지 말라'' 이메일

노 대통령은 3일 서신에서 전날 아침 출근해 문제의 칼럼을 보고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기사였다"며 "공무원의 생생한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니 나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노 대통령은 "마음이 상했지만, 대꾸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일을 마치고 관저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이 기사를 오려서 내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더라"며 "아내도 남편이 하는 일이 다 헛수고라고 하니 무척 마음이 쓰였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저야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확인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이니 이만한 기사에 마음 흔들릴 일 없지만, 열심히 혁신활동을 하고 있는 공무원 여러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회의를 갖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편지를 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냉소하고 비방하고 분위기를 깨는 사람도 있겠지만 언제 어떤 일에나 그런 사람은 있는 법"이라며 "깊이 살펴보지도 않고 하는 이런 저런 평가에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아내가 기사 오려서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더라"

노 대통령은 또 "누구도 공무원 100%가 혁신활동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해야 혁신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면서 "냉소하고 불평하는 공무원들이 우리 공무원들의 보편적인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공무원 여러분을 믿는다"며 "힘들더라도 열심히해서 반드시 성공하자"고 격려했다.

CBS정치부 김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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