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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떼 습격 사건'에 폭소 만발 아이스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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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올댓스케이트 2016' 미디어데이

'우와, 잘 잡는다' 미국 피겨 스타 애슐리 와그너(왼쪽)가 3일 '올댓스케이트 2016' 기자회견 도중 파리를 잡는 관계자의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 2016' 미디어데이가 열린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미국),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박소연, 유영 등 국내외 스케이터들이 나섰다.

이들은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공연에 앞선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회견에도 나서 때이른 여름 시원함을 찾을 팬들과 만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이날 회견은 예상치 못한 폭소가 만발했다. 회견장을 습격한 때아닌 파리떼 때문이다.

선수들이 본격적인 문답에 앞서 인삿말을 하는 동안 파리가 몇 마리 날아다녔다. 이른 더위에 찾아온 불청객이었다. 아이스링크에 넓은 회견장이 없어 복도에서 진행된 데 따른 불편이었다.

이에 영상을 담아야 하는 TV 촬영 기자들이 문제를 제기해 잠시 회견이 중단됐다. 영상에 파리가 보이는 거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가장 어린 유영(12)이 인삿말을 하다가 긴장했는지 말문이 막혀 "다시 하면 안 돼요?"라고 애교섞인 부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파리를 처치할 시간이 마련됐다.

아이스쇼 주관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들이 곤충 퇴치기를 들고 파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나씩 파리들이 처치되자 와그너 등 선수들은 박수를 치고 웃으며 기뻐했다. 텐은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빙상장은 파리 없어요' 애슐리 와그너가 3일 '올댓스케이트 2016' 공연에 앞선 미디데이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이밖에도 선수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공연의 핵심 선수인 와그너는 "바베큐와 김연아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유영이 너무 어려 2018평창올림픽에 나오지 못해서 다행"이라는 인삿말로 센스를 입증했다.

또 SNS 상에서 '2018 동계올림픽이 (북한) 평양이 아닌 평창이었어?'라는 발언이 적힌 사진이 떠도는 데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면서 "나는 평양에 가는 게 두렵다"고 받아쳤다. 텐은 "안녕하세요. 한국에 와서 영광입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는 한국어 인삿말을 하며 독립운동가 민긍호 의병장의 외고손자로서 명성을 확인했다.

유영도 파리가 처치된 두 번째 인삿말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함께 해 기쁘고 대회가 아닌 만큼 즐기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이스쇼는 '더 드림(The Dream)'이라는 주제로 두 시간 동안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한바탕 폭소가 먼저 시원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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