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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가 3안타 4타점? 이대호, 2000년대 4번째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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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사진=노컷뉴스DB)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 중반 대타로 출전해 시즌 8호 홈런을 포함, 3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선발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이처럼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경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6회초부터 경기에 나서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닷컴의 앤드류 시몬 기자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대타로 출전한 선수가 한경기에 3안타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대호가 4번째다.

이대호는 2004년 체이스 어틀리(당시 필라델피아), 2012년 커티스 그랜더슨(당시 뉴욕 양키스), 2013년 저스틴 루지아노(당시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4번째로 진기록을 수립했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대호는 4-12로 뒤진 6회초 3점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점수차를 5점으로 좁혔다. 3점차로 추격한 7회말 득점권 찬스에서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후속타 때 홈을 밟았는데 이는 승부를 12-12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득점이 됐다.

시애틀은 이대호를 앞세워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16-13 역전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5회까지 2-12로 밀리다가 승부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점차 승부를 뒤집은 것은 200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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