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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0점 합작' 커리-톰슨 침묵에도 르브론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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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1차전 강력한 벤치 앞세워 승리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은 전반전까지 10득점 합작에 그쳤다. 둘이 함께 뛴 2015-2016시즌 경기에서 2쿼터까지 합산 점수 10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 들어서도 '스플래시 브라더스'의 야투 감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커리와 톰슨의 총 득점은 3쿼터까지 14점에 그쳤다. 야투 22개 시도 중 6개 시도로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톰슨의 침묵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정규리그 역대 최고승률(73승9패)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 골든스테이트는 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지난해 파이널 MVP 안드레 이궈달라와 숀 리빙스턴 등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104-89로 눌렀다.

골든스테이트가 74-68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시작된 4쿼터.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쿼터 첫 3분30초동안 클리블랜드의 득점을 4점으로 막는 사이 14점을 몰아넣었다. 14점 중 12점이 벤치 멤버들의 점수였고 그 중 6점을 백업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이 해결했다.

커리와 톰슨이 벤치에 머물렀던 시간에 골든스테이트는 오히려 스코어를 88-7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리빙스턴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27분동안 놀라운 득점 생산력을 뽐냈다. 린드로 발보사는 10분을 뛰고 11점을 넣었다. 이궈달라는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처럼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커리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총 11득점. 톰슨은 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커리와 톰슨은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연속 3점슛을 터뜨려 이름값을 했지만 평소만큼의 경기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클리블랜드 연속 3점슛을 얻어맞자마자 주전들을 빼고 백기를 들었다.

클리블랜드로서는 경기 내용과 결과가 당혹스럽기만 하다.

클리블랜드는 커리와 톰슨을 비교적 잘 막았다. 이만 셤퍼트는 커리를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고 서부컨퍼런스 결승 6,7차전에서 평균 31.0점, 3점슛 성공률 58.6%(29개 시도, 17개 성공)를 올렸던 톰슨도 침묵했다.

게다가 클리블랜드는 '빅 쓰리(big three)' 가운데 사실상 르브론 제임스 홀로 맞섰던 지난해 파이널과는 달리 올해는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가 건재했다. 또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 행진을 질주하는 등 12승2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겨 파이널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제임스는 2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빙은 26점을, 러브는 17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빅 쓰리'는 나름 제 몫을 했지만 골든스테이트와의 벤치 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두팀의 2차전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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