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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가채점 보니…올해 수능 더 어려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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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전반서 만점자 줄고 1등급컷 낮아져…"실제 수능은 평이해질 것" 전망도

 

올해 대입 수능을 앞두고 2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영수 전반에 걸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7일 치러질 수능이 예년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의 가채점 분석 결과 국어 만점자 비율은 0.1%, 상위 4%에 해당하는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는 89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A형 만점자는 0.8%, 1등급 컷은 96점이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수능에선 국어B 역시 만점자가 0.3%, 1등급 컷은 93점 수준이었다.

수학은 이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문과생들이 치를 나형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채점 결과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2%,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은 0.08%로 조사됐다. 1등급 컷 역시 수학 가형은 96점인 데 비해, 수학 나형은 89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이과생들이 치른 수학B형의 만점자 비율은 1.66%, 1등급 컷은 96점이었다. 또 문과생들이 치른 수학A형의 만점자 비율은 0.31%, 1등급 컷은 95점이었다.

영어 역시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컷이 각각 0.35%와 92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만점자는 0.48%, 1등급 컷은 94점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국어의 경우 통합 출제에 따른 유형 변화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과 영어는 변별력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수능에선 이번 모의고사 채점 결과를 본 뒤 난이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어의 경우 실제 수능에선 다소 평이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또다른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6월 모의평가는 전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올해 수능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학을 가형에서 나형으로 갈아탈지, 탐구영역은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단기간에 선택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하면 한 문제로 백분위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모의평가와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한국사는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 측은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으로 국어 71.1%, 수학 가·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1.1%였다.

이날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0만 1863명이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52만 5621명이다. 최종 정답은 오는 14일 오후 5시 발표되며, 이를 토대로 한 채점 결과는 2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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