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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사, 한강 작가 맨부커상 축하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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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문학적·상징적 강력 어필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지난 24일 서울 동교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일 장흥 군민회관에서 황주홍 국회의원, 김성 장흥군수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군민이 참석해 열린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축하잔치에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수상한 한강 작가를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부친이면서 장흥 출신으로 지역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는 한승원 작가 주최로 마련됐다.

전남도는 이번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립한국문학관 장흥 유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큰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지난달 24일 국립한국문학관 장흥 유치 신청을 하고 감성적 단체행동보다 치밀한 논리전을 펼친다는 전략으로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관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거리적 접근성보다 한국 문학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최우선적 항목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해 '문학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장흥이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장흥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문학의 고장'으로 특화된 지역이다.

조선시대 기행가사문학의 효시인 기봉 백광홍 선생의 관서별곡을 비롯해 한국 가사문학의 본향으로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도 현대문학 등단작가도 120여 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의 문학적 기질을 여실히 증명해보이고 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문학적 소질과 DNA는 부친 한승원 작가의 고향인 장흥에서 비롯됐다.

유년시절부터 방학 때면 장흥 회진면 큰댁에 머물면서 장흥의 수려한 산수를 배경으로 문학적 감수성을 형성했고 현재까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다수의 작품 구상에 큰 영향을 줬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제 장흥은 '전남의 장흥'을 넘어 '세계의 장흥'이 됐다"며 "제3세대 한국문학전집에 오른 24명의 작가 중 3명(송기숙, 이청준, 한승원)이 장흥 출신이고, 그 중 한 분(한승원)의 따님(한강)이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런 문학적 대표성과 상징성을 감안하면 국립한국문학관은 당연히 장흥에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주 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뵙고 문학관을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김 장관은 '정무적 판단을 일절 배제하고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대답하시더라. 그 말씀 대로 정무적 판단을 배제하고 문학적 대표성과 상징성만 고려한다면 문학관은 장흥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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