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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스타 아미르 칸(29, 영국)이 리우 올림픽(8월 5~21일) 참가 희망 의사를 밝혔다.
국제복싱연맹(AIBA)은 지난 1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효표 88표 중 찬성 84표, 기권 4표로 프로복서의 올림픽 참가 허용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 선발전에 프로복서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아미르 칸은 AIBA의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AIBA의 결정을 환영한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파키스탄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파키스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근처 마을 출신인 칸의 아버지는 이후 영국으로 이민을 갔고, 1986년 영국에서 칸을 낳았다.
칸은 17세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을 거머쥐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프로로 전향했고, 2009년 안드레아 코텔릭에 판정승하며 WBA 슈퍼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전 WBC 미들급 챔피언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와의 155파운드 계약체중 경기에서는 6라운드 2분 37초 만에 KO패했다. 프로 통산전적 31승4패(19KO).
파키스탄 복싱연맹 사무총장 이크발 후세인은 1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칸이 파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게 가능한지 규정을 살펴봐야 하지만 그의 참가 의사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칸은 파키스탄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편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7)는 오는 30일 시작하는 필리핀 상원의원 임기에 집중하겠다며 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기회를 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