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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혈투 끝 무승부 LG-KIA 모두 소득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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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5월의 마지막 날을 새하얗게 불태웠다.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거뒀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경기 시간은 무려 5시간 12분이나 소요됐다. 하지만 모두에게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1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다시 만난 LG와 KIA는 전날의 피로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체력 소모는 감출 수 없는 법. LG 양상문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꾀해 경기를 대비했다. 양 감독은 "오늘 정성훈과 손주인은 휴식을 취한다"고 전하고 "박용택이 1번, 임훈이 2번, 이병규가 3번으로 나선다. 정주현은 7번 타순으로 출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록 전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양 감독은 상대 투수 양현종을 공략한 점은 높이 샀다. 양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양현종을 상대로 5점이나 뽑아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양현종은 유독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경기를 제외한 양현종의 LG전 통산 성적은 47경기 178⅔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22, 승률은 무려 0.714에 달한다. 이 기록을 보면 양 감독이 왜 만족해하는지를 알 수 있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소득이 있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선수를 찾아낸 것이다.

1군 등록과 동시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진영이 그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어제 이어 오늘도 이진영이 선발 출장한다"고 그에 대한 신임을 보냈다.

사실 이진영은 전날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진영은 데뷔전에서 5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록만으로 선수를 판단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프로 데뷔전이라)어제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배트를 자신 있게 돌리더라"며 "오늘도 선발로 나선다"고 이진영의 출격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4홈런 15타점 8도루를 기록한 이진영에 시간을 더 주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하는 이진영이 이날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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