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은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군이다. (사진=웹투어 제공)
6월 황금연휴에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황금연휴다 보니 나들이 여행객이 많을테니 자동차여행보다는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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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릉원
대릉원(大陵苑)은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 자리한 신라의 고분군으로 경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군이다. 20여 기의 능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이 있으며 내부를 공개해 유명해진 천마총(天馬塚)도 이곳에 있다.
천마총은 아직도 누구의 무덤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무덤으로 추정된다. 밖에서 보면 높이 12.7m의 거대한 원형 봉분이고 내부는 나무 관 위로 돌을 쌓아 만든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다.
경주 황남동 고분군 일대를 정비, 정화하여 대릉원(大陵苑)이라 이름 지은 고분공원 안 서북쪽에 위치한 고분으로 원래 경주155호 분으로 밑지름 47m, 높이 12.7m의 원형분(圓形墳)이다.
1973년에 발굴되었는데 무덤 내부에서 금관, 금제과대, 요패(腰佩), 팔지, 반지, 목걸이, 환두대도(換頭大刀), 금제조익형관식(金製鳥翼形冠飾)과 금제접형관식(金製蝶形冠飾), 금동모(金銅帽), 금동제경갑(金銅製脛甲) 등의 유물과 이외에도 많은 칠기와 그릇 등이 발견됐다.
천마총이란 이름도 무덤에서 나온 유물 중에 천마(天馬)가 그려진 말다래(관의 천판과 지판 사이에 끼우는 양 옆의 널)이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천마총 안으로 들어가 보면 목관분을 볼 수 있고 원형의 내부 벽면에 이곳에서 발견된 부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릉원은 이런 고고사적인 가치 외에도 깔끔하고 아름답게 정비되어 있어 공원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구분되어 있는데,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고, 고분 지역도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다 돌아보는데는 약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경주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니 반드시 들러보자. (사진=웹투어 제공)
◇ 국립경주박물관경주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크게 본관, 고분관인 제1별관, 안압지관인 제2별관, 야외전시물로 구성돼 있다.
본관은 다시 선사·원삼국실(先史·原三國室), 미술공예실, 국은기념실로 구분된다. 선사·원삼국실은 신석기,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부분이 초기 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의 유물들이며, 토기와 철기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공예실은 신라인들의 뛰어난 공예품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황룡사를 재현해 놓았다. 국은기념실은 국은 이양선(李養璿) 박사가 수집하여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널리 알려진 기마인물형토기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고분관으로 불리는 제1별관은 경주의 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한 자리에 전시하는 공간으로 금관, 관장식, 관모, 허리띠, 귀걸이 등의 금제 장신구를 비롯한 여러 부장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안압지관인 제2별관은 안압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여러 용도와 형태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안압지를 떠다니던 목선까지 발굴되어 있다.
야외전시물로는 단연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을 들 수 있다. 흔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이 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범종으로 타종시의 긴 여운은 아직도 과학적으로 정확히 해명되지 않은 신비라 한다.
이외에도 장항리 석조여래입상, 낭산에서 출토된 관음보살입상, 분황사 우물에서 출토된 20여 구의 불상, 고선사터 삼층석탑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400원이고 어린이와 노인은 무료이다.
불국사의 대웅전은 그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매력적이다. (사진=불국사 홈페이지)
◇ 불국사경북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吐含山) 서남쪽 기슭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인 불국사(佛國寺)가 자리하고 있다. 불국사는 역사적인 가치나 건축물 하나하나의 가치와 불교적인 의미가 너무도 큰 사찰이어서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다.
불국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곧 연못을 하나 만나게 된다. 연못의 작은 섬과 연못을 건너는 해탈교가 아름다운 연못으로, 인공연못이지만 자연스러움이 잘 배어나는 연못이다.
1970년 불국사를 복원할 때 만든 연못으로 안압지의 신라 정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안압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연못을 가로지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인 해탈교를 지나면 천왕문을 지나게 되고, 천왕문을 지나면 유명한 청운교, 백운교를 만나게 된다. 이 공간이 다보탑, 석가탑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곳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그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을 자아나게 하는 곳이다.
앞에서 바라보면 긴 건물의 맨 오른쪽 끝에 삐죽 튀어나온 좌경루(左經樓)가 있고, 그 옆으로 2단의 계단이 있는데 이 다리가 백운교(白雲橋)와 청운교(靑雲橋)이다. 2단으로 구분되어 있는 다리에서 아래쪽이 백운교이고 위쪽이 청운교이며, 청운교 위에 자리잡은 문이 자하문(紫霞門)이다.
자하문에서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면 또 누각이 하나 있는데, 이 누각이 범영루(泛影樓)이다. 범영루의 왼쪽에 규모는 작지만 다시 백운교, 청운교와 비슷한 모양을 한 2단의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연화교와 칠보교이며 칠보교 위의 문이 안양문(安養門)이다.
자하문과 안양문이 불국사로 들어가는 두 개의 문인 셈인데, 자하문을 지나면 석가탑과 다보탑이 있는 대웅전을 만나게 되고 안양문을 지나면 극락전이 나온다.
백운교, 청운교, 자하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것은 석가모니 자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미가 있고, 연화교, 칠보교, 안양문을 지나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것은 극락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다리를 직접 걸어 오를 수는 없고 돌아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