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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난투극' 악명 간석식구파…69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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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난투극'으로 악명을 떨쳤던 폭력조직 '간석식구파'가 조직 재건을 시도하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 행동대장급 핵심 조직원인 A(32) 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범죄단체의 구성·활동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조직원 61명을 검거해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간석식구파는 지난 2011년 10월 21일 심야에 발생한 '장례식장' 사건 이후 주요 핵심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면서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당시 간석식구파 30여 명은 라이벌 조직인 크라운파 조직원 100여 명과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여 인천 경찰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이후 경찰은 폭력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 간석식구파와 부평식구파, 주안식구파 등을 차례로 와해시켰다.

하지만 간석식구파는 2014년 9월경부터 경쟁 조직에서 탈퇴한 폭력배와 나이 어린 신규 조직원을 영입해 조직을 재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신입 조직원 가입식'을 치루거나 '조직원 출소기념 회식'과 '송년단합대회' 등을 개최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또 '선배들에게 명절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부 조직원 20여 명을 비상 집결시켜 야구방망이로 일명 '줄빠따(기수별 폭행)'를 때리며 조직의 기강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경쟁 조직과 갈등이 빚어지자 흉기를 소지하고 비상대기하거나 패싸움을 벌이며 조직 내부의 단합을 꾀했다.

권용석 광역수사대장은 "이들이 조직을 재건해 나가는 과정에 적발됐기 때문에 각종 이권 개입과 폭력 행사 등 서민생활을 해치는 활동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를 통해 핵심 조직원들을 선제적으로 제압한 것이 큰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조직폭력배들에 대해 강력한 수사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경찰청의 관리 대상 조폭은 13개파 326명이다. 지난 2012년 13개파 297명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선배에게 90도로 인사하는 간석식구파 조직원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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