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태극전사의 힘을 믿는다''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태극전사들의 저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지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연골재생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면서 투르크메니스탄전(14일, 오후 11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보다 기량이 좋은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터키 이스탄불 전지훈련을 치르다 무릎에 이상을 느끼면서 전력에서 제외돼 재활을 시작했지만, 허정무 감독은 자칫 박지성의 상태가 부상으로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투르크메니스탄전에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성은 현재 무릎 상태에 대해 "통증은 없지만 지난해 무릎수술을 받고 복귀한 이후 처음 느끼는 이상 증세라서 염려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사실상 오는 22일 북한과 치르게 될 3차 예선 최종전도 나서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와일드 카드 문제에 대해 박지성은 "올림픽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지금은 오직 대표팀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확답을 피했다.
박지성은 이어 ''대표팀 전술의 축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부담스럽지 않다"며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전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동안 집중력이 떨어졌던것 같다"며 "내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만족스런 부분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