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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사랑은 아름다운 꽃, 그러나 낭떠러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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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에세이집 '더 사랑하고 싶어서'

 

고도원 작가의 신작 에세이 '더 사랑하고 싶어서'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아침편지 중 가장 인기가 많았고, 꼭 한번 되새겨봄직한 베스트 글을 선별하고 이중에서도 특히 생텍쥐페리, 파울로 코엘료, 에리히 프롬, 칼릴 지브란, 톨스토이 등 사랑에 관한 세기의 명문장들을 뽑아냈다. 이와 함께 작가 특유의 단단하고 울림 있는 단문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사랑의 의미’와 ‘사랑의 기술’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시적 감수성이 묻어나는 단문 에세이는 물론 장별 주제에 따라 백남준과 구보타 시게코, 칼릴 지브란과 메리 해스켈,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엘리자베스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 등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세기의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첫 만남의 설렘부터 이를 지키고 가꾸기 위한 노력, 사랑이 삐걱거릴 때의 마음가짐, 이별을 건너는 법, 그리고 성장하는 관계를 위한 조언을 총 6장에 걸쳐 70여 편의 에세이에 녹여냈다. 남녀의 사랑에서 관계 전체로 시선을 확대해 가며, 우리가 매순간 연인, 배우자, 가족, 친구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한다. 또한 감성을 자극하는 20여 컷의 사진이 곁들여져 글의 감동과 여운을 더욱 깊이 해주고 있다.

고도원 작가는 스탕달의 말을 빌려 “사랑은 아름다운 꽃, 그러나 낭떠러지 끝까지 가서 따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사랑이란 달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선 용기와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시작은 자기 안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작가는 우리가 밥을 먹고, 글을 쓰고,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유는 더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랑하는 동안만 진정으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삼포세대’와 같이 어려운 현실 앞에 연애와 결혼은 물론, 관계 자체를 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 불안이 높아지고, 관계가 단절되는 요즘이야말로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절실한지 모른다. 아프고 슬프고 무너질 때, 가장 필요한 삶의 에너지는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로부터 시작된 사랑은 내 주변까지도 물들이게 된다.
사랑과 관계가 두렵거나 힘든 이들, 혼자에 익숙해져 사랑 세포가 메마른 이들, 좋은 ‘옆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둘이서 함께’ 빛나게 살아가기 위한 힘과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책 속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만이 살아 있는 시간입니다

억울했다.
사랑해야 할 시간, 사랑을 모르고 살았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억울했다.
왜 사는가.

조용히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대답한다.
더 사랑하고 싶어서.
더는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

왜 밥을 먹는가.
더 사랑하고 싶어서 밥을 먹는다.
더 사랑하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왜 이 밤에 글을 쓰는가.
누군가 더 사랑하고 싶어서
그리고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차를 마시고 글을 쓴다.

최고의 용기는 ‘사랑의 용기’이다.
위험이 뒤따른다. 아슬아슬하다.
천길 만길 굴러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낭떠러지 끝까지 가야 한다.
그것이 살아 있는 것이다.

사랑은 힘이다. 에너지다.
아프고 슬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울 때
달리다 멈춘 자동차처럼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그때 필요한 것이 사랑이다.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그대를 만난 것이 기적입니다
그대를 만난 것이 행복입니다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감싸안을 땐 전신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 칼릴 지브란

사랑은 항상 고요한 바다가 아닙니다.
갈등의 파도, 고통과 상처의 폭풍이 무시로 몰아칩니다.

때로는 혼자만 남고,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랑이 부르면 답해야 합니다.
인생 길지 않습니다.
한 번쯤 ‘마법에 걸린 사랑’도 필요합니다.
그 사랑이 바다 건너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 거대한 자력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기’의 기술에
마법 같은 사랑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1장 기적 당신을 만난 것이|‘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중에서

“사랑을 줄 수 있으려면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다.
사랑을 줄 수 있으려면 먼저 당신에게 사랑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
사랑을 가르치려면 먼저 당신이 사랑을 이해해야 한다.”
― 레오 버스카글리아

마른 우물에서 두레박물을 퍼올릴 수 없습니다.
자기 안에 기쁨이 넘쳐야 남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랑의 결핍’이 아닌 ‘사랑의 잉여’.
내가 나를 전폭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이 내 마음의 곳간에 차고 넘쳐야
다른 사람에게도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나와 당신을 위한 치유의 문도 열립니다.
[2장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사랑을 줄 수 있으려면’] 중에서

누구에게나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함께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함께 숨쉬고 함께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빗물에 혼자 젖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젖어드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외롭고 괴롭고 힘들수록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한 사람이 삽니다.
인생은 어쩌면 그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숨바꼭질인지도 모릅니다.
[2장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그를 만났습니다’] 중에서

“당신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 아내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당신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랑은 원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며
그를 위해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기 존재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 틱낫한

“사랑은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는 대목이 가슴을 찌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해지는 말입니다.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사랑은 무너집니다.
사랑은 시간이라는 발목을 묶고
함께 달리는 경주와 같기 때문입니다.
서로 시간을 할애하여
발을 맞추지 않으면 이내 넘어지고 맙니다.
이렇게 온몸의 세포가 살아 있을 때
당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를 기원하며
‘창조적 시간표’를 다시 짜야겠습니다.
[3장 연습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시간을 내줄 수 있을 때’] 중에서

“사랑을 소유욕과 착각하지 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 소유욕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

‘소유욕’은 불필요한 갈등과 다툼의 불씨가 됩니다.
만 가지 괴로움의 시작입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소속되는 것이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믿음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한대의 창공을 함께 자유롭게 나는 것입니다
[4장 흔들려도, 나와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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