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구조조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정피아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설립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당선인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조선 관련 이력은 없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와중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것은 '정피아 낙하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대우조선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이에대해 "김 부회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에서, 조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라는 점에서 각각 선임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