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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매 운동?…동네 슈퍼마켓엔 종류별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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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동네 슈퍼마켓에 옥시 제품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다. (사진=김미성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제조사인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에도 대형마트와 달리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여전히 옥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에게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옥시 퇴출 등 비판 여론 속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24일 오전 대전시 중구 선화동 A 마트.

5평 남짓한 마트의 한쪽 벽면에는 5층 진열대에는 '옥시크린'과 '옥시싹싹', '이지오프뱅', '냄새먹는 하마', '에어윅', '데톨' 등 옥시 대표 제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인근 다른 B 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

10평 남짓한 마트에는 세탁용품뿐만 아니라 청소, 주방, 위생용품까지 옥시의 거의 모든 품목이 판매되고 있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옥시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진열과 판매가 중단되는 등 여론은 들끓고 있지만,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마트 관계자는 “요즘 옥시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없다”면서도 “미리 뺐어야 했는데 조만간 업체가 들어온다고 해서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해당 마트를 30여 분간 지켜본 결과 옥시 제품을 사 가는 소비자는 없었지만,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동네 슈퍼마켓의 옥시 제품 판매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서율(32·여) 씨는 “동네 마트는 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여론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시민단체에서 함께 불매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끔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또 “옥시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지 않느냐”면서 “얼마 전에 뱃속 태아도 옥시 제품에 의해서 피해가 갔다는 걸 인정하는 사례도 나왔고 동네 마트도 불매 운동에 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도 “개인이 운영하는 것과 무관하게 동네 마트도 불매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대형 마트를 대상으로 게릴라 캠페인 등은 진행하고 있지만, 동네 마트에까지 불매 운동을 홍보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네 슈퍼마켓 점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옥시 불매 운동에 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옥시는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옥시의 상술을 규탄하고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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