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그림'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조영남(71)씨가 판매한 대작 그림이 20여 점 이상으로 확인된 가운데 조 씨의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현재까지 대작 화가 송모(61)씨의 대작 그림이 조 씨의 이름으로 판매된 것은 20여 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송 씨가 200여 점 그려줬다고 주장했고 이 중 적지 않은 그림이 송 씨의 그림으로 확인됐다"며 "조 씨 이름으로 판매된 그림은 20여 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조 씨 그림을 전시·판매한 갤러리들을 대상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작그림 판매를 추가로 확인했지만 일부 갤러리는 대작 그림을 판매하고도 부인하는 등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씨 그림을 전시·판매한 갤러리와 경매업체 등을 통해 그림을 산 구매자들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조 씨 그림을 개인적으로 산 구매자가 있는 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 씨의 소환조사도 임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송 씨 외에 또 다른 대작 화가가 조 씨에게 그려준 작품 수와 판매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대작화가는 1~2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조 씨는 '대작 그림' 논란이 불거진 이후 10여일 만인 지난 28일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쎄시봉 콘서트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너무 오래 화투를 가지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며 공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