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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어머니 자살기도만 5번…매질 견디며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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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야 했던 이유, 가족과 어머니 그리고 딸 희서' 언급

(사진= MBC 제공)

 

개그우먼 이경애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불우했던 유년시절을 고백해 화제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열아홉의 나이로 한국의 채플린이란 찬사를 받으며 KBS 개그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한 이경애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경애는 그동안 방송에서 구김살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왔다. 그녀의 밝은 모습을 보면 모자람 없이 자랐으리라 짐작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밥 한 숟가락을 먹기 위해 오 남매가 달리기 내기를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다.

내성적이고 여린 소녀였던 이경애가 개그우먼이 되기로 결심했던 이유도 가족들을 위해서다.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것.

과거 전성기 시절 눈만 뜨면 CF를 찍었다는 이경애는 "19살에 출전한 개그 콘테스트를 계기로 데뷔했다. 당시엔 여러 유행어를 남기면서 정말 CF를 많이 했다. 눈만 뜨면 광고를 촬영할 정도로 제안이 많았다. 그때 한 편당 3,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가족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애는 "그렇게 번 돈으로 부모님, 형제들을 모두 지원해줬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가족애를 드러냈다.

불우한 유년시절을 회상하던 중에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고백했다.

이경애는 "집안이 망하고 어렸을 때 빚쟁이가 들이닥쳐 아빠 월급을 다 털어갔다. 어머니가 그 스트레스로 정신이 나가셨다"며 "그 이후에 자살기도만 5번 하셨다. 그땐 정말 힘들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고 털어놨다.

이경애의 자매들 또한 이경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경애는 난폭해진 엄마가 매를 들기라도 하면 어린나이에 그 매를 다 맞고 있었다. 그러면 엄마 스트레스가 풀릴 줄 알고 그런것 같다"라며 "그 어린 나이에 경애가 그랬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 MBC 제공)

 

현재 이경애는 딸과 함께 시골에서 생활 중이다. 그는 도시생활을 정리한 이유를 딸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경애는 두 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마흔둘에 딸 희서를 얻었다.

이경애는 "희서가 아토피가 정말 심했다. 돌 되기 전에 온몸에 아토피가 올라왔다. 너무 불쌍해서 도저히 안 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파트에서 보일러를 틀면 보일러에서 본드 냄새, 휘발성 냄새 이런 게 났다. 그래서 보일러만 틀면 머리가 아팠다. 아무리 공기 청정기를 해도 안 됐다. 애는 안 낫고, 그런데 어떤 어르신들이 '땅 밟으면 낫는다'고 하더라"라며 9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한 이유를 밝혔다.

딸 희서는 이경애가 부모님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렇다고해서 이경애가 딸을 애지중지 키우는 건 아니다. 기상 알람이 울리면 스스로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고 학교에 가는 건 물론 청소도, 요리도, 모두 희서가 알아서 한다. 엄마 이경애는 뒤에서 감독만 할 뿐 여느 엄마가 딸을 대하는 태도와는 확실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경애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겪었기에 딸 희서에게는 그런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 딸을 독립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이경애식 사랑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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