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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일괄취소(Kill Switch), '주문실수' 구제제도 다음달 중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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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계좌의 착오주문과 백억원 이상 대규모 손실 때 적용

 

주식시장에서 주문실수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호가 일괄취소제도 등 거래안정화장치가 다음달부터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말 주식시장 거래 안정화장치로 호가일괄취소제도와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 도입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전산개발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며 전산망 등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호가일괄취소(Kill Switch)제도는 착오주문 발생 때 증권사가 신청할 경우 해당계좌의 미체결 호가를 일괄적으로 취소하여 손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제도는 사람의 개입없이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알고리즘 거래에 국한돼
적용된다.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는 시장가격과 상당히 괴리된 가격으로 성립된 착오매매를 회원이 신청할 경우 거래소 직권으로 구제하는 제도이다.

호가일괄취소제도는 주문을 했으나 아직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취소가 되는 것으로 체결 이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는 체결이 이뤄진 후에 착오매매를 구제하는 것으로 사후에 체결가격이 조정되게 된다.

구제기준은 손실금액이 백억원 이상이고, 착오 체결가격이 직전가격과 비교해 10%를 초과하는 체결 분만 구제가 가능하다.

호가 일괄취소와 착오매매 구제제도는 주식 뿐만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ELW(주식워런트증권), 수익증권 등에 모두 적용된다.

호가일괄취소제도의 도입은 가격제한폭 확대와 알고리즘 거래에 의한 고빈도 매매의 증가로 인해 착오주문 발생 때 큰 폭의 손실이 가능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제한폭은 2015년 6월 ±15%에서 ±30%로 확대됐고 소량주문이 반복적으로 제출되는 고빈도 매매의 거래량 비중도 2015년 8.7%로, 3년 전(4.7%)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 착오주문 발생 때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는 2013년 12월 선물옵션 거래에서 주문 오류로 막대한 손실을 낸 뒤 파산한 한맥투자증권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장치다.

현행 제도 아래서는 대규모 착오매매 발생시 증권사가 위탁자의 매매를 자기매매로 인수할 뿐 다른 구제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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