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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광양항 200만 대 자동차 환적 기지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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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광양항 국제포럼 (사진=박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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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항 자동차 전용부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글로비스가 "광양항을 연간 자동차 200만 대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황창국 이사는 26일 광양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제 9회 광양항 국제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이 같은 회사의 계획을 밝혔다.

황창국 이사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광양항의 동북아 자동차 환적 중심지 구축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동차와 컨테이너 동반 성장이 가능하도록 비전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광양항 환적 자동차 200만 대 실현과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 개발에 적극 동참해 광양항을 국내 최대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3단계 실천방안을 내놨다.

1단계 광양항 환적 중심기지 구축을 위해 현대기아차 물량을 기반으로 GM과 르노, 쌍용 등 국내 수출물량에 대해 연간 120만 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2단계는 광양항을 현대기아차 그룹사의 해외 자동차 환적 중심으로 기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국내를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슬로바키아, 터키, 체코, 인도,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10개국 44개 생산공장에서 한해 51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대륙간 수출물량을 광양항에서 환적해 50만 대를 유치할 예정이다.

3단계는 1단계를 실현해 중국물량을 타깃으로 해서 30만 대를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물량을 주요 타킷으로 하는 이유는 지난해 이후 인도와 중국 등의 화물이 광양항에서 환적해 미주나 중동으로 가는 화물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황창국 이사는 이 밖에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에 자동차 환적 관련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중고차 점검 시설, PDI센터(자동차 출고전 검사 센터), CKD센터(완성부품을 조립해 수출하는 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이렇다. PDI센터는 광양항에 반입된 국내외 신차를 검사하고 왁싱작업해 국내에 수입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하는 사업 모델이다.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노선으로 반입되는 국내외 신차 물량을 광양항의 지리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유치할 계획이다.

중고차 점검시설과 CKD센터는 제3국 중고차를 수입하고 재조립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사업 모델이다.

황 이사는 이밖에도 항만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와 컨테이너부두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서측 배후단지 개발에 직접 투자하고 자동차 관련 산업을 유치해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관련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수광양항만공사, 지역대학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 물류발전위원회'를 꾸려 광양항의 미래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등 지역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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