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박종민 기자)
"저한텐 지상파, 케이블 주연 구분이 따로 없어요. 그냥 TV 나오는 게 행복이고, 어떤 작품이든 새 작품 캐릭터 고민만으로 시간이 부족해요."
배우 류준열에게 첫 지상파 주연에 대한 부감감은 없었다. 대신 새 작품에 대한 캐릭터 표현과 연기에 대한 고민만 있을 뿐이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공개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경희 PD와 배우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 이수혁 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빨로맨스'는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류준열)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류준열은 극중 역대급 천재인 제제컴퍼니 대표 '제수호' 역으로 분한다. 제수호는 어느 때보다도 스마트한 차도남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과거의 트라우마에 매여 있는 아이 같은 모습까지 소화하며 여심을 사로잡는 캐릭터다.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은 이번 드라마가 첫 지상파 주연 도전 작이다. 연기력 입증과 인지도 확보 등을 동시에 해야 하는 작품이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을터.
이에 대해 류준열은 "솔직히 '응답하라 1988' 정팔이는 지금의 자리에 나를 서게 해준 캐릭터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거나 전작을 뛰어넘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한텐 지상파, 케이블 주연 구분이 따로 없다. 그냥 TV 나오는 게 행복이다. 모든 작품을 하면서 수많은 고민거리를 떠안고 하게 되는 거 같다"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그런 고민거리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느낌이다. 좋은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상대배우 황정음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 선배님을 되게 어렵게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해보니 배려해줘서 참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특히 현장에서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