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에 아쉬운 패배를 안은 정현.(자료사진)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12위 · 한체대 · 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3201만7500 유로 · 약 419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154위 · 프랑스)에 0-3(16- 4-6 4-6) 완패를 안았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도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정현은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처음 진출한 뒤 US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정현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올림픽에 나서려면 현재 112위인 세계 랭킹을 7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정현은 프랑스오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했다.
그러나 1회전 탈락으로 기대만큼 랭킹 상승을 바랄 수 없게 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은 이번 대회 뒤 6월 6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이 기준이다. 상위 56명이 나서는데 한 나라에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70위권까지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현에게 남은 올림픽 출전의 길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와일드카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이형택이 나섰지만 2012 런던 대회 때는 아무도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