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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OLED 적용 2017년 유력…LG·삼성도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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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폰에 탑재될 OLED 디스플레이가 2017년 가을 출시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lied Materials)의 수주 상황을 근거로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가 2017년 가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올해 2분기 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부문 실적에서만 7억 달러(약 8291억5천만원)로, 일년치 매출에 육박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실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라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의 리더가 누구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을 지칭하는 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애널리스트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이번 수주는 2017년 출시될 아이폰를 향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는 수주에서 생산, 설치까지 약 9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주문이 이뤄진 장비는 내년 아이폰 생산이 시작될 무렵 제조공장에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신호는 국내와 일본 등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2일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일본 치바현 내 JDI 핵심 공장에 500억엔(약 5400억원)을 투자해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최대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애플의 디스플레이 공급 체인망에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당초 삼성에서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전량을 수급할 예정이었지만,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하고, 예상보다 많은 수급이 예상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을 넓히기 위한 조처로 OLED 패널 공급 체인망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준급의 플렉서블(곡면)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한 거의 유이한 업체들이다. 애플이 2017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8에 전후면 글래스를 적용하고 사이드에 곡면 글래스 형태의 마감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OLED 생산 증가 움직임이 애플을 위한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관련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킨 휴대폰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또한 이같은 산업계의 대규모 투자 움직임이 2017년 생산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에 OLED 탑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동안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보다 아이폰 탄생 10주년인 2017년 가을에 혁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특히 올해 출시될 아이폰7 라인업이 기존 아이폰6s와 디자인이 흡사하거나 외형에 일부 변화를 주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애플은 OLED 패널 탑재 외에도 플레서블 디스플레이, 전후면 유리 적용, 무선충전기능, 스마트 커넥터, 헤드폰잭 제거, 듀얼카메라 적용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7보다 내년 출시할 아이폰8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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