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왼쪽)과 일본의 국보 주구사 반가사유상.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전시회가 5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과 일본의 국보 주구사 반가사유상이 이 최초로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 국보 78호 상은 6세기에 제작된 삼국시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또한 일본의 국보 주구사 상은 7세기 아스카시대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품이다.
하나는 금동으로 주조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녹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두 작품은 당시 유행한 미륵 신앙을 바탕으로 조성된 반가사유상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나라의 오랜 문화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전시기간 중에는 2차례의 전시 연계 강연회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연다.
전시 시작일인 5월 24일 10시에는 오하시 가쓰아키 와세다대학 명예교수가 한국과 일본 고대 불교 미술 교류를 중심으로 '백제의 불교 전래와 일본 불교미술의 성립'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친다.
6월 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2차 강연회에서는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한국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 국보 주구사 목조반가사유상"이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두 반가사유상을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3주간이라는 짧은 전시기간을 감안하여 이번 특별전은 휴관일 없이 관람할 수 있다(단, 상설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
또한 두 반가사유상의 특별한 만남은 일본에서도 3주간 이어진다. 서울 전시가 끝난 뒤 이 전시는 '미소의 부처 – 두 반가사유상 – (ほほえみの御仏 – 二つの半跏思惟像 – )'이라는 제목으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본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