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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는 슈틸리케호, 청용 ‘OUT’-빛가람 ‘IN’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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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서 꾸준한 출전 기회 중요성 재차 강조

이청용(오른쪽)은 기성용, 손흥민(왼쪽부터)과 함께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떠나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0명의 정예부대를 발탁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23명을 뽑던 전례에서 벗어나 3명이 줄어든 20명만이 유럽 원정에 동행한다. 더욱이 ‘태극마크’가 익숙한 선수 여럿이 제외되고, 그 자리를 ‘새 얼굴’이 대신한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제외된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전북 현대) 등 기존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 유럽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은 대부분 부상을 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이청용과 김진수(호펜하임)은 다르다. 이들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 참가한 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기대한다.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달 뒤 대표팀을 선발하며 자신이 공언한 내용을 실행에 옮겼다.

2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박주호, 김진수와 비슷한 상황이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내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출전 기회만 얻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팀에 뽑히기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에서 활약하는 윤빛가람을 발탁한 이유로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할 때부터 오랫동안 꾸준하게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윤빛가람(옌볜 푸더)은 어떨까. 윤빛가람은 2012년 9월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무려 3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윤빛가람뿐 아니라 윤석영(찰턴 애슬래틱)과 이용(상주 상무)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와 박주호, 김창수가 없는 상황을 잘 대처해야 했다”면서 “이용은 소속팀 경기를 통해 김창수의 대체자원이 될 능력을 확인했다. 임창우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실험하려고 한다”고 발탁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윤빛가람은 제주에 있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옌볜 경기를 두 차례 지켜봤는데 기본 실력이나 축구 센스 등을 종합했을 때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대신할 좋은 자원이라고 판단했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 발탁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청용에게는 유럽 원정 평가전 불참이 상당한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다. 앨런 파듀 감독과 갈등으로 사실상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청용에게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사실상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줄 기회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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