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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적립금 문제는 일부분…기사회 정관 문제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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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과 양건 프로기사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자전’ 시상식에 참석해 서로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프로기사회와 대화는 하겠지만, 풀어나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규정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한 이세돌(33) 9단이 자신의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9단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이 끝난 후 "기사회 정관에 문제가 많다"면서 "바둑계 내부는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9단은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지난 17일 양건 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프로기사회가 회원들 대국 수입의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하는 것과 탈퇴 회원이 한국기원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규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9단은 "적립금 문제는 일부"라면서 "기사회 정관을 보면 굉장히 문제점이 많다. 상식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기사회를)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사실 예전에는 없던 것이었는데 그것이 아마 2009년 추가시킨 내용"이라면서 "아마 수뇌부 몇이 추가를 하지 않았나 한다. 그런 문제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회)가 기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상급 기원에 건의를 하는 단체인데 그와는 거리가 있고 변질된 형태다. 이런 것을 고쳐야겠구나해서 탈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9단의 탈퇴 선언에 프로기사회는 지난 19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일단 이 9단과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9단은 대화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대화로 풀어나갈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겠나.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퇴하지 않고 내부에서 고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며 고치려고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다. 그렇네 전혀 되지 않았고, 이렇게 해서라도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이 9단은 최종 목표로 크게 두 가지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회를)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다면 뜯어고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와해를 시키고 다시 새로운 기사회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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