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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 적극 활용' 오승환, 좌타자?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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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고 구속 95마일(153km/h)의 '돌직구'를 앞세워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질주했다. 시즌 6호 홀드도 기록했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10-7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최근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5로 낮아졌다. 또 3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6번째 홀드를 올렸다.

오승환은 탈삼진 2개를 솎아냈다.

첫 타자 마크 레이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좌타자 대니얼 데스칼소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이 돋보였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직구에 체인지업을 주로 섞는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한 슬라이더를 던졌다. 데스칼소는 그저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다음 타석에 들어선 좌타자 토니 월터스를 상대로도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여유있게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오승환은 직구로 승부를 걸었고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53km짜리 강속구를 던져 월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애드리언 곤잘레스 등 강력한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섞어 효과를 봤다.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를 13-7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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