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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1위' 안산의 자신감 "FC서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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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K리그 챌린지 1위 안산 무궁화FC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16강-8강 대진 추첨식'에서 클래식 1위팀인 FC서울과 맞대결을 확정했다. (사진=안산 무궁화FC 제공)

 

"FC서울이 걸리길 바랬어요."

K리그 챌린지 1위 팀인 안산 무궁화FC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오히려 자신들의 생각대로 흘러갔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산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16강-8강 대진 추첨식'에서 K리그 클래식 1위인 서울과의 맞대결을 확정했다. 클래식과 챌린지를 대표하는 두 팀이 16강에서 만난 것이다.

안산은 앞선 라운드에서 강원상지대와 충북건국대 등 두 대학팀을 상대로 각각 3-0, 3-2로 꺾고 창단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서울은 32강에서 아드리아노가 네 골을 뽑아내는 원맨쇼를 선보여 대구FC를 4-2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전력에서 서울의 앞선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안산 역시 만만찮은 저력을 가지고 있다.

안산은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7승 3패 승점 21점으로 11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경기당 평균 1.6골을 넣는 공격진은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서울에 주눅 들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제 16강이다!'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16강-8강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K리그 클래식 1위인 FC서울과 챌린지 1위 안산 무궁화FC는 맞대결이 성사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이날 안산의 상대가 서울로 결정되자 현장에 참석한 많은 이들은 안산측을 바라보며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를 보유한 서울은 기피대상 1호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산은 덤덤했다.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진표 추첨에 참여한 안산 관계자는 "원하던 결과가 나왔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사실 서울이나 전북이 걸리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왕 하는 거 강팀이라 붙는 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산은 서울과 대결을 자신들의 시험대로 삼았다. 안산은 "서울이 클래식 1위지만 우리도 챌린지 1위다"라면서 "제일 잘하고 있을 때 누가 이기는지 맞붙고 싶다"고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안산은 서울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안산은 "'아!데박' 트리오가 제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겠다"며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과 서울의 경기는 다음 달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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