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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프로기사회에 탈퇴서…일률적 공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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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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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 생활은 계속한다는 입장

이세돌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9단이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서를 제출했다.

프로기사회는 19일 오전 대의원 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프로 바둑 기사(320명)가 가입하는 단체다. 프로기사회에서 탈퇴하겠다는 기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돌 9단은 기사회의 일률적인 공제에 불만을 느끼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5%를 공제한다.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가 기사회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구조다.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은 물론 중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활동하며 상금을 올려왔다.

이세돌 9단은 공제가 지나치게 일률적이고, 중국 갑조리그 등 한국프로기사회가 관여하지 않는 대회에서도 공제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 등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기사회에서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대국 활동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사회에서 탈퇴한 후 한국기원 주최 대국에 참여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소송을 제기할 의향도 있으며, 관련 법률 전문가의 조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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