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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5·18기념식 3년 연속 불참…스승의날 행사는 2년 연속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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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래 3년째 불참…'5·18 홀대'로 인식될 공산 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했다. 2014년 이래 3년 연속 불참 기록을 세웠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란 부통령을 접견하는 일정이 있다. 또 오후에 주재할 규제개혁 장관회의 준비 등에 따라 광주 방문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5·18기념식에만 단 한번 참석했다. 2014년 5·18 기념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참석, 지난해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접견 등 일정을 각각 오전에 잡았었다.

박 대통령의 지속 불참에 따라 5·18기념식의 격은 '국무총리 행사'로 공식화했다. 2014년과 지난해 기념식에는 정홍원 당시 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총리직무 대행)가 각각 정부를 대표했다. 올해 행사에는 황교안 총리가 참석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 총리는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에 가는 게 아니고, 정부 대표로 간다. 기념식은 보훈처 주관이고 총리가 주빈"이라고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행사 때 기념사를 통해 "이제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제정 및 행사 제창 문제를 놓고 불거진 논란을 보면, 국민통합이나 '다른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새누리당마저 재고를 요청하는 마당에, 청와대는 "찬반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제창할 수 없다"는 국가보훈처 결정을 묵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3연속 불참은, 다른 국가 기념일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5·18 홀대'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스승의날 기념식 축사를 하는 등 스승의날 행사만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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