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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젖줄, 운하가 흐른다 '오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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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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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과 함께 떠나는 일본 대자연 관광

삿포로 시계탑. (사진=노랑풍선 제공)

 

일본은 세계적으로 경제를 이끄는 경제의 선진국이기도 하지만 산과 호수 등 자연환경이 빼어난 관광 대국이기도 하다.

마천루가 빼곡한 도회적 이미지의 도쿄와 전혀 다른 모습의 홋카이도에 가보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약 4만년 전의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시코츠토야 호수는 동명의 시코츠토야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는 칼데라 호수다.

아키타현의 다자와코 호수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깊다. 그래서 거대한 물항아리로 불리는데 담수 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그 맑고 투명한 정도가 놀라워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역시 칼데라 호수인 도야 호수는 1910년, 유잔스의 분화로 인해 발생되었다. 삿포로와 거리가 있는 관계로 처음에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이 가능한데다, 4월부터 10월까지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생기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하지만 겨울에도 결빙되는 일이 없고 호수에 떠 있는 나카노 섬에는 도야호 삼림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도야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있노라면 분화 연기와 유황냄새가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야호수 유람선. (사진=노랑풍선 제공)

 

유람선에서 하선하면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되는데 1663년 첫 분화가 시작된 우수산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까지 총 8번의 분화가 지속되었으며 현재는 유황 가스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화구 주변에는 당시의 재해 현장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호반 주변으로 1943년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일대가 융기하며 생긴 쇼와신산은 아직까지도 분연과 매캐한 유황 냄새를 내뿜어 마치 작은 지옥을 연상시킨다.

진정한 지옥의 모습은 노보리베츠에 있다. 직경 4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발 화구가 만든 지옥 계곡이 있으며 이 계곡을 따라 약 600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매년 3000리터의 온천수가 샘솟아 나오는 이곳은 유황냄새와 증기로 가득하다. 도깨비 축제도 열리는 온천 계곡으로 유명하다.

노랑풍선(www.ybtour.co.kr)에서는 삿포로의 대자연과 함께 오오도리 공원, 홋카이도 구청사 등을 관람하는 시내 관광 포함 상품을 44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대게 요리를 특식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기도 했던 오타루 운하 등도 방문할 수 있다.

오타루 운하는 1950년대 이후 항구 시설이 발달함에 따라 이용이 줄어들어 단계적으로 매립된 비운의 운하다. 하지만 운하 보존 운동이 일면서 방치되었던 창고나 건물들이 레스토랑이나 상점 등으로 재탄생 되면서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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