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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맨부커상 수상 의의, 폭력세계에 대한 저항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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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평론가, "뛰어난 문학적 형상화 인정 받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에 한국 문단이 기쁨에 들떠 있다. 한강 작가의 수상작 '채식주의자'에 대한 작품론을 쓴 신수정 평론가(명지대 교수) 역시 한국문학에 대한 축복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드러냈다. 신 교수는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채식’의 의미"(문학과환경, 2010년)를 주제로 평론을 발표했었다.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의 의의는 ?

=굉장한 일이다. 한국 문단의 엄청난 축복이다. 맨부커상 수상만으로도 길이 길이 남을 문학적 사건이다. 신경숙 작가가 맨부커상의 아시아 지역상인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2011년에 받은 적이 있지만 맨부커상 본상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이 세계 시장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비평적으로 그 작품을 인정받아 감회가 남다르다.

-한강 작가의 세계 시장에서 비평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 한강 작가는 우리 문단 내부에서 비평적으로 대중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이다. 이미 국내 문학상을 많이 받았다. 작품 자체가 우수하다는 것을 인증받은 것이다. 한강 작가는 몇 만부가 나가는 대중적 인기작가이다. 한국에서 이미 통하는 최고 수준의 작가이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 건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통해도 외국에서 인정받기는 어렵다.

채식은 요즘 트렌드이다 전 세계가 공감하는 영역이다. 이는 육식으로 대표되는 폭력적 세계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되기 한다.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주체의 자기선언이다. 거기에 온 세계가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보편적 주제였다. 우리나라 뿐만 아나리 전 세계가 인정하는. 보편적 주제에 대한 공명이다.

-주제에 대한 공명 외에 수상의 다른 요인은?

= '채식주의자'는 아름답다, 문체도 그렇고 형식도 다양한 시점에서 다뤘다. 세 시점이 교차되는 연작 형태이다. '채식주의자'는 그 세 연작 중 하나이다. 동일한 이야기를 각기 다른 사람이 변주해낸다. 그런 형식상· 구성상의 세련됨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았을 것이다. 그게 없었으면 주제로 끝났을 것이다. 문학적 형상화 아주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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