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2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2조 86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 8712억원에 비해 0.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7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3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 노선에서 수요가 고르게 늘고 유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효율성 확보 노력으로 2010년 1분기 22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여객부문 노선별 수송실적은 일본이 15%, 중국 및 대양주 각각 10%, 미주 9%, 동남아 8%, 유럽이 2% 증가하는 등 전 노선이 견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21% 증가하는 등 전체 수송객 숫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1% 늘었다.
화물부문은 대양주 9%, 유럽 6%, 중국 5%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늘었음에도 전체 수송량이 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초 미국 서부 항만 적체로 인해 항공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1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에 따라 현시점 기준으로 1분기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 총 3257억원이 영업 외 손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은 2분기 연휴와 허니문 수요 증가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요 호조 노선에 대한 증편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물부문은 수요 동향에 따른 탄력적 공급을 진행하는 한편 우편물, 신선화물,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