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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임 행진곡 무산…靑 잉크도 마르기 전 약속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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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저희가 예정된 인터뷰가 아닌데 지금 속보가 하나 들어와서요, 아까 박지원 원내대표와 저희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 쪽으로 결정이 날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사인을 받았다"라고 하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는데, 그 사이에 상황이 변했다고 박지원 원내대표한테 다시 전화가 걸려왔네요. 잠깐 연결을 좀 해 보죠. 박 원내대표님.

◆ 박지원>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아니, 무슨 연락을 받았어요?

◆ 박지원> 네. CBS 라디오 인터뷰 막 끝나니까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7시48분경 전화가 왔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박지원> '어젯밤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정곡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를 했는데 국론분열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합창으로 하고 따라 부를 사람은 따라 부르는 것으로 청와대에 보고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이미 대통령께서 하신 것 아니겠느냐? 어떻게 대통령이 보훈처장에게 그러한 말씀 하나 할 수 없느냐?'라고 그랬더니. 전적으로 보훈처 결정이라고 해서 그건 국민이 믿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우리가 13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들이 얼마나 좋은 합의를 했고 협치와 소통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께서 그 약속의 종이를 찢어버리는 거라고….

◇ 김현정> 잉크도 마르기 전에요?

◆ 박지원>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그러니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없었던 일이 되고 현행되고 그냥 5.18 간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청와대 회동은 무효가 되는 거네요.

◆ 박지원> 그렇죠, 완전히 무효가 되는 거죠. 대통령께서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또 우리가 그렇게 합의를 해서 발표를 했고요. 오죽했으면 제가 세 번씩 간곡하게 말씀드리면서 오늘 선물이라도 주십시오, 그렇지만 좋은 방안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 대통령이 그 말씀은 좋은 방안은 뭡니까? 그렇게 저희들한테 얘기를 하고 보훈처에서는 국론분열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야당하고 한 약속을 3일 만에 찢어버리는 거죠.

 

◇ 김현정> 박 원내대표님. 보훈처장 운신에 대한 결의 같은 게 야당에서 나올 가능성 있습니까?

◆ 박지원> 야당에서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불신임 같은 그러한 것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다시 연결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결국 제창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조금 전의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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