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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TK 방문…'대망론'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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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동 잇달아 방문…대선 출마 위한 '사전정지작업' 가능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열린 '유엔창설 70주년 기념 특별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경북 경주와 안동을 잇달아 찾는다.

반 총장의 TK지역 방문이 '반기문 대망론'과 맞물려 어떤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5일부터 6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5일 열리는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26일에는 일본을 찾아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다시 한국으로 이동해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9일쯤에는 경북도청이 위치한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에서 기념식수와 오찬을 하고 안동 일대에 살고 있는 종손 3, 4명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경상북도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 총장의 TK지역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방문이 반 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반 총장은 그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은 유엔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올해 말로 사무총장 임기가 만료되고, 차기 대선에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대망론'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의 행보도 대망론을 부추기고 있다.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의 가장 큰 지지기반으로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민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뒤, 대선주자로써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TK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도시로 꼽히는 안동과 경주 방문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에 '보수'라는 색깔을 확실히 덧씌우며, 새누리당 후보로써의 자질과 면모를 간접적으로 증명하려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당내 상황도 '반기문 대망론'을 부추기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유력한 대권 후보가 사실상 사라졌고, 다른 주자도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내 곳곳에서는 반기문 '구원투수론'을 제기하며 반기문 대망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지난 15일 충청권 인사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로 충청권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원종 비서실장이 당청을 완전히 장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TK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반 총장의 이번 경북 방문은 순수하게만 바라보기 힘든 측면이 많다"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영입론이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을 반 총장 영입으로 일거에 해소할 수도 있어 반 총장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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