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드FC 제공
전날(13일) 계체량에서 "1라운드 KO승"을 자신했던 권아솔(30)이 되레 펀치 한 방으로 허무하게 1라운드 KO패했다.
권아솔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1' 무제한급 경기에서 쿠와바라 키요시(34, 일본)에게 1라운드 18초 만에 펀치 KO패했다.
권아솔은 원래 이둘희(27)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둘희가 대회 2주 전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경기를 3일 앞두고 상대가 쿠와바라 키요시로 변경됐다.
이둘희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고, 쿠와바라 키요시는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는 중량급 파이터다. 권아솔로서는 자신보다 두 체급 위 선수와 상대하는 셈이었다. 전날(13일) 계체량에서도 권아솔은 87.9kg, 쿠와바라 키요시는 97.1kg을 기록했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쿠와바라 키요시는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권아솔에게 달려들어 펀치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권아솔도 반격했다.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펀치를 뻗었지만 쿠와바라 키요시의 스트레이트가 권아솔의 머리 뒤쪽에 적중한 반면 권아솔의 펀치는 빗나갔다. 충격을 받은 권아솔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한일전에서 패한 권아솔은 이날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펀치가 후두부를 가격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