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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술만 사라? 대학 총학, 축제때 '술장사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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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총학생회측 "원활한 진행위해 지정 주류…남은 돈은 장학금으로"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2016 아라대동제 주점 계약서 내용' 중 주류 관련 내용 (사진=자료사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5월 축제기간 중 술 구매는 총학생회를 통해서만 해야 한다'고 명시해 상아탑내 '술장사' 논란을 지피고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 구입 적발 시 주점 철수'라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기해 사실상 강매가 아니냐는 논란이 SNS를 통해 불거지고 있다.

'2016 아라 대동제(제주대학교 축제명) 주점 계약서'에 따르면 '(축제주점은)총학생회 측을 통해 주류를 구매해야 하며 다른 곳에서 구입하다 적발시 주점이 철수된다'는 내용의 계약 조건이 명시돼 있다.

또 '다른 주류광고 및 기타 광고포스터 부착 금지'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돼 특정 주류회사와의 관계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일 제주대학교 모 단과대학 임원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A씨가 SNS를 통해 "각 단대별로 주점에 쓸 술은 모두 총학생회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것과 "구할 수 있는 술의 종류가 단 세 가지(소주, 맥주, 탄산소주)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불거졌다.

A씨는 "마트에서 1병에 109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소주를 1500원에 구입해야 한다"는 총학생회의 계약조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계약서에는 소주 한 병에 1500원, 맥주와 탄산소주는 1800원으로 판매가가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SNS를 통해 "한정적인 공간과 부스운영 등으로 차량운행이 원활하지 않은 행사장 안에 주류가 들어오고, 변질된 주류를 폐기하거나 재고를 반품하는 부분에 있어 총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정 주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향토기업인 '한라산'을 선정하고 축제 공식 협찬사인 '하이트' 두 업체의 협조를 구했다"며 "무료로 스폰을 받는 게 아니라 이를 총학생회에서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차액은 주류 운송과 반품 처리 비용이 포함되고 축제 기간 발생하는 기물파손이나 분실에 대한 배상 등에 대한 예비비로도 활용된다"며 "남은 금액은 총학생회의 예산이 아닌 장학금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스폰 내역을 1학기가 끝난 이후 감사 내역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대학교측은 "학교는 주점에 자율성을 주자는 입장"이라며 "총학생회와 입장 조율이 잘 안 돼 다시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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