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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구두' 촌스럽다는 건 옛말…이젠 패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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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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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에 양말을 매치한 여성들 (사진=비비안 공식 서포터즈 비비아나/연합뉴스)

 

일상 속에서 발목까지 오는 양말 위에 구두나 샌들을 신는 것은 한때 '패션 테러'(옷차림이 이상하거나 유행에 크게 뒤떨어지는 것을 일컫는 말)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말로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색깔과 재질의 양말(패션 삭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비비안에 따르면 올해 1∼4월 넉 달간 패션 양말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패션 양말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2014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비비안의 서동진 레그웨어 담당 대리는 "양말이 예전에는 밖으로 보이기 어려운 아이템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가 됐다"며 "특히 양말을 잘 활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눈에 띄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화려하고 특이한 옷차림을 즐기는 유명인들에게서 유행했던 '삭스 스타일링'이 최근 들어 보편화 됐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끈 없이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립온이나 로퍼, 3∼5cm 높이의 낮은 굽 구두가 많이 팔리는 것이 양말의 인기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운동화의 경우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레깅스나 치마에 신었을 때도 어울리는 여성스러운 제품이 늘어난 것도 이와 어울리는 다양한 양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스타킹을 신을만한 계절인 봄과 가을이 계속 짧아지고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것 또한 패션 양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속옷 업체와 의류업체들은 최근 개성있는 디자인의 양말은 물론 스타킹처럼 얇은 재질에 여성스러운 반짝이 장식 등을 넣은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동진 대리는 "패션 양말 수요가 매년 늘면서 발목 부분에 주름을 넣거나 스톤(보석처럼 반짝이는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소재나 색상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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